“인간, 150세까지 살 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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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분자생물학자 주장 “노화치료제 2016년말 시험생산”
19세기 출생 2명 아직 생존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는 시대가 곧 온다.” 미국의 분자생물학자로 생명공학기업 ‘시에라 사이언스’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빌 앤드루스 박사(64·사진)가 5일 방문 중인 뉴질랜드의 한 방송사(TVNZ)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노화는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일 뿐”이라며 “(시에라 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노화 치료제가 내년 말경 시험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간은 세포 분열이 계속될수록 염색체 말단의 염기서열 부위인 ‘텔로미어(telomere)’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면서 결국 죽게 된다. 이 텔로미어 생성을 촉발하는 효소인 ‘텔로메라아제’가 체내에서 계속 생산될 수 있으면 노화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제 개발이 성공해) 텔로미어 길이가 다시 길어질 수 있으면 노화가 중단되는 수준을 넘어 다시 20대 청년처럼 젊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110세 이상의 슈퍼센티네리언(supercentenarian) 공식 통계를 갖고 있는 미국 노인학연구그룹(GRG)에 따르면 5일 현재 최장수자는 미국 뉴욕에 사는 수재나 무샤트 존스 할머니(116)로 1899년 7월 6일생이다. 그 다음은 같은 해 11월 29일생인 이탈리아의 엠마 모라노마르티누치 할머니. 이 둘은 1800년대 태어난 유일한 생존자인 셈. 슈퍼센티네리언은 총 45명(여자 43명, 남자 2명)이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분자생물학자#노화치료제#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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