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한국공무원 탄 버스 추락]시신-중상자 국내 이송 늦어질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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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시설 갖춘 공항 경유등 절차 복잡… 부상 16명 지린대 병원으로 옮겨

정부는 2일 중국 현지에 사고수습팀을 보냈지만 시신 인수와 중상자 이송 등 복잡한 문제가 많아 사고 수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당시 사고 버스에 탑승했다가 숨진 공무원 9명과 여행사 대표 1명의 시신 10구는 중국 지안(集安)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정부는 시신을 인수하기 위해 중국 측과 검역절차와 인수방법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시신을 보내려면 검역시설을 갖춘 공항을 경유해야 한다. 또 장례식장에서 공항까지 안전하게 시신을 옮길 장비도 필요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장춘(長春) 공항 등 비교적 가까운 공항에 검역장비가 마련돼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시신 인수는 여러 절차가 얽혀있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3일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을 대표로 한 ‘희생자관리단’을 현지에 파견해 시신 인수 과정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상자 5명을 포함한 부상자 16명은 2일 의료시설이 나은 장춘 시 지린(吉林)대 제1부속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용태에 따라 귀국해서 치료할지 아니면 현지에서 당분간 치료를 계속 받을지도 결정해야 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환자를 국내로 이송하려면 본인이나 가족 동의는 물론이고 현지 의료진의 동의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한국공무원 버스 추락 사고#중국#버스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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