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순하리’ 인기에 웅진 ‘유자C’ 함박웃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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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주와 1대1 섞으면 맛 비슷… 입소문 퍼지며 月판매량 두배로


롯데주류가 3월 내놓은 리큐르(술에 과즙, 향료 등을 섞은 알코올 음료) ‘순하리 처음처럼(순하리·사진)’이 인기를 얻으면서 소비자들이 순하리와 비슷한 맛을 내도록 직접 술을 만들어 마시는 음주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롯데주류가 출시 초기 서울과 경기권의 경우 고객 반응을 테스트하기 위해 일부 상권에서만 선보이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데 따른 현상이다.

때아닌 ‘순하리 DIY’의 수혜자는 웅진식품의 유자 음료 ‘내 사랑 유자C’. 웅진식품은 이 제품의 판매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이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24일 밝혔다. 내 사랑 유자C는 유자 농축액과 과즙을 넣은 음료로 겨울철에 주로 판매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내 사랑 유자C와 소주 ‘처음처럼’을 1 대 1로 섞으면 순하리와 비슷한 맛의 유자향 소주를 즐길 수 있다는 경험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대상 청정원이 내놓은 소주 칵테일 제조용 제품 ‘홍기사’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오렌지 계열 과일 시트러스와 사과 두 종류로 소주, 보드카 등 다양한 주류와 섞어 마실 수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한때 인기를 끌던 과일 소주 제조법이 다시 유행할 조짐”이라며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도 이달 내로 순하리 공급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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