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튼튼해야 무병장수”… 면역계 50% 넘는 항체, 장 속에 모여 건강 체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최근 인기가 높은 그릭요거트는 원유와 과일만으로 제조한 건강식품이다. 동아일보DB
최근 인기가 높은 그릭요거트는 원유와 과일만으로 제조한 건강식품이다. 동아일보DB
예부터 장(腸)이 튼튼해야 무병장수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장 관리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얘기다. 25일 오후 7시 10분 방영되는 채널A 건강프로그램 ‘닥터지바고’에서는 장 건강법과 장에 좋은 발효식품에 대해 알아본다.

장과 건강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현대에도 활발하다. 가미노가와 슈이치 일본 니혼대 식품과학공학과 교수는 저서 ‘장이 편해야 인생이 편하다’에서 면역력은 장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전체 면역계의 50%가 넘는 림프구와 항체가 장 속에 모여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장에는 음식물을 흡수해 몸속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한 미세한 구멍이 셀 수 없이 많다. 장에 염증이 생기면 이 구멍으로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다. 이렇게 침투한 세균과 바이러스가 혈관을 통해 온 몸을 돌아다니며 병을 일으킨다.

방부제가 들어간 가공식품, 항생제, 섬유질이 부족한 식사 등은 장 건강의 적이다. 현대인의 장 속에는 유익균이 감소하고 유해균이 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런 장내 세균 수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유산균 연구가 활발하다.

독일 연방식품영양연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유산균이 감기의 지속 기간을 단축시키고 고열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헬싱키대 미코 살라스푸로 교수는 락토바실루스와 비피두스균이 술과 담배에서 나오는 독소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프로그램에서는 요즘 각광받는 그릭요거트의 효능과 제조법도 소개한다. 장수의 나라 그리스에서 주로 먹던 그릭요거트는 인공 첨가물 없이 원유와 과일만을 사용해 만드는 슈퍼푸드다. 그릭요거트는 원유를 오래 끓여 농축시킨 뒤 유산균을 넣고 온도에 맞춰 발효시켜 만든다.

우리 전통 간장과 된장도 대표적인 발효식품이다. 소화를 돕는 올리고당이 풍부한 된장은 5대 영양소가 모여 있는 건강식품이다. 간장은 발효숙성 과정에서 아미노산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맛이 깊고 재료의 풍미를 더해준다. 간장의 발효, 숙성 과정에서 생성되는 이소플라본과 사포닌 등 암 억제 물질은 세포의 돌연변이와 암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장#무병장수#발효식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