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자연주의, 佛보다 日영향 많이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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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숙 교수 ‘3국 비교 연구’ 개정판

강인숙 건국대 명예교수(영인문학관 관장)가 최근 ‘佛·日·韓(불·일·한) 3국의 자연주의 비교연구’(전 2권·솔과 학)의 개정판을 출간했다. 강 교수는 한국 문학의 자연주의가 원조 격인 프랑스 대신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3국의 자연주의 비교를 통해 밝혔다. 프랑스 자연주의는 사실주의에 가까운데 일본에선 프랑스 자연주의를 사실주의라 부르고 개인적 체험 위주의 사소설을 자연주의라 명명했다. 이런 개념의 변화가 고스란히 한국에 도입됐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학교에서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자연주의로 가르치는데 이는 일본의 자연주의 개념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1권에선 프랑스와 일본의 자연주의를 비교하고 김동인의 자연주의를 다룬다. 2권에선 염상섭의 자연주의와 한국의 자연주의를 다뤘다. 이번 개정판에는 젊은 독자를 위해 한자어를 대폭 줄였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한국문학#자연주의#강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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