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성 16년만에 재발굴… 백제 흔적 나올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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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6월부터 보수정비

서울 광진구 아차산성 석벽. 다음 달부터 보수정비를 위한 발굴이 이곳에서 시작된다. 동아일보DB
서울 광진구 아차산성 석벽. 다음 달부터 보수정비를 위한 발굴이 이곳에서 시작된다. 동아일보DB
서울 광진구 아차산성이 16년 만에 다시 발굴된다. 장마철 수해를 방지하기 위한 보수정비 사업으로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백제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진구는 “다음 달부터 워커힐호텔 주변의 아차산성 터에 대한 발굴조사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이곳에는 신라가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문(南門) 터와 성벽이 남아 있다. 고고학계 일각에서는 백제가 쌓은 성벽 혹은 유물 일부가 근처에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현재까지 아차산성은 1997년 국립문화재연구소, 1999년 서울대 박물관의 시굴조사만 이뤄졌을 뿐 제대로 된 발굴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두 번의 조사에서는 주로 신라의 성벽과 유물이 나왔고, 백제시대 유물은 삼족기(三足器) 한 점만 지표에서 발견됐다. 삼국사기에는 ‘백제 책계왕이 고구려 침략을 대비해 아차성과 사성을 수축했다’는 기록이 적혀 있어 아차산에 백제 산성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아차산성#재발굴#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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