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동아일보] 전지현도 입성 초읽기! 현대주택단지의 매력이 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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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11일 2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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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이 지난해 서울 삼성동 현대주택단지에 자리한 70억원 상당의 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일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김승우 · 김남주 부부를 비롯해 송혜교, 비 등 톱스타들이 거주하거나 거주 경험이 있어 ‘한국판 베벌리힐스’라 불리는 현대주택단지의 매력을 파헤쳐봤다.

전지현이 지난해 구입한 현대주택단지 내 주택. 기존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던 중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전지현이 지난해 구입한 현대주택단지 내 주택. 기존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던 중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한때 탤런트 송혜교, 김승우·김남주 부부, 가수 비가 나란히 이웃사촌으로 지내 ‘한국의 베벌리힐스’로 통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김승우 · 김남주 부부를 빼고는 모두 이사를 가 한동안 관심이 뜸했던 이곳에 최근 새로운 톱스타가 입성을 앞두고 있다. 한류 스타 전지현이 지난 해 6월 약 70억원을 주고 517.7m2(160평) 규모의 주택을 매입한 것.

지난 4월 중순 한 인터넷 매체는 전지현이 현대주택단지에 주택을 마련했는데, 주차장 구조를 바꾸는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로 공사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갈등의 원인은 무리한 구조 변경. 주차장 위치를 기존 방향과 반대로 바꾸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고 한다.

하지만 강남구청에 확인한 결과 민원과 신축 허가는 별개의 문제로, 전지현의 집은 건축법상 아무 문제가 없어 지난 4월 중순 신축 허가가 떨어졌다고 한다. 당초 전지현 측이 제시한 대로 주차장 위치도 바뀔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후에도 주민들의 민원 제기는 계속되고 있다. 그곳 주민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는데, 워낙 사생활 보호가 철저한 곳인 만큼 이번 일 관련해서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였다.
강남에서 전원생활 가능한 고급 주택가
현대주택단지는 최근 들어 연예인 거주가 줄긴 했지만, 정재계 인사들이 많이 모여 살며 예나 지금이나 강남에서 노른자위 땅으로 꼽힌다. 청담동과 삼성동 사이의 유일한 단독주택으로 아파트에서는 불가능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어진 지 30년이 넘긴 했지만 끊임없이 개·보수 내지 재건축되면서 고급 주택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집 전체를 허물고 새로 지어 조만간 입주할 예정이다. 주택임에도 보안이 철저하게 유지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골목 시작과 끝에 방범 CCTV와 경비 초소가 설치돼 있고, 세대별로 사설 경비업체의 관리를 받고 있어 외부인의 접근이 쉽지 않다. 조금만 나가면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청담사거리까지 도로 양쪽에 명품 숍이 즐비하고, 고급 레스토랑들도 몰려 있어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1985년 현대건설이 강남에 새로운 주거 문화를 개척하기 위해 야심 차게 만든 명품 단독주택 단지로, 30년 세월이 지난 지금도 최고의 주택지로 손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연예인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이곳을 떠난 이는 가수 비. 그가 지난해 11월 이곳의 주택을 처분하고 이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인 김태희와 결혼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비는 2006년 서세원 · 서정희 부부가 살던 집이 경매로 나오자 32억원에 낙찰을 받았는데, 이번에 75억원에 매매해 무려 45억원 가까운 차익을 얻었다.

현대주택단지 터줏대감인 김남주 · 김승우 부부는 얼마 전 제주도에 초럭셔리 세컨드 하우스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주요 생활 터전은 이곳으로 보인다. 기자가 방문한 날에도 집 앞에는 밴을 포함해 승용차 석 대가 주차돼 있었고, 사람들이 종종 드나들었다. 인근 한 주민도 “여전히 잘 사는 것 같다”며 짤막하게 부부의 근황을 들려주기도 했다.

글 · 김유림 기자|사진 · 박해윤 기자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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