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가 “北 거대한 변화…전 재산 투자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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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6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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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가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이 “할 수만 있다면 내가 가진 돈 전부를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김정은 시대의 북한이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로저스 회장은 최근 미국의 금융전문 매체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북한에선 현재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그의 아버지나 할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통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는 김일성이나 김정일 시대의 북한에는 투자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러나 이는 1980년대에 마오쩌둥(毛澤東) 때문에 중국에 투자해선 안 된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오쩌둥은 사망했고 그 뒤에 덩샤오핑(鄧小平)이 거대한 변화를 일으켰다. 북한에서도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저스 회장은 지난 1월 영국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도 “지극히 낙관하는 아시아 국가 중 한 곳이 북한”이라며 “할 수 있다면 내 모든 돈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로저스 회장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북한에서 발행한 금화 상당량을 사들여 주목 받았다. 로저스 회장은 당시 금화 매입은 우표와 함께 북한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이는 북한 정권의 붕괴에 대한 배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60년대 말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창업해 10년간 4200%의 경이적인 누적수익률을 올려 ‘투자의 귀재’란 별칭을 얻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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