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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강제동원 인정하라”… 美의원 25명 초당적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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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강제동원 인정하라”… 美의원 25명 초당적 압박

신석호특파원 입력 2015-04-25 03:00수정 2015-04-25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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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26일 방미]
상하원 합동연설 겨냥 연판장
“우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이번 방미를 계기로 역사 문제를 역점적으로 다뤄 치유와 화해의 근간을 마련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특히 역사를 직시하면서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하고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 25명이 23일(현지 시간) 서명한 ‘연판장’ 서한 문구는 네 문단으로 짧고 간결했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식민지배’ ‘사죄’ 등 직접적인 표현은 없었지만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 등을 재확인하라는 요구를 통해 이 모든 뜻을 담았다는 것이 워싱턴 외교가의 평가다.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과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 등 서명에 동참한 여야 의원들은 서한에서 “올해는 종전 7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아베 총리가 워싱턴 방문이라는 중요한 계기를 활용해 치유와 화해의 비전을 갖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미래 지향적 협력으로 나아가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 일본대사에게 전달된 서한은 아베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에게도 사본 형태로 전달됐다.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회의(반둥회의)에 이어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29일)에서도 과거사 문제를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려고 했던 아베 총리에게 방미 사흘을 앞두고 뼈아픈 일격을 가한 것이다. 아베 총리로서는 과거사 언급을 놓고 상당한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일본 과거사 문제에 적극적인 태도를 나타냈던 민주당 소속 17명은 물론이고 아베 총리의 연설을 청한 존 베이너 하원의장(오하이오)이 소속된 공화당 소속 8명까지 합세해 초당적인 목소리를 냈다는 점도 일본 측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침묵을 지켰던 로이스 위원장이 서명했다는 점도 매우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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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위원장과 혼다 의원 외에 민주당에서는 스티브 이스라엘(뉴욕), 그레이스 멍(뉴욕), 찰스 랭걸(뉴욕), 제럴드 코널리(버지니아), 실라 잭슨 리(텍사스), 앨시 헤이스팅스(플로리다), 로레타 샌체즈(캘리포니아), 앨비오 시레스(뉴저지), 애덤 시프(캘리포니아), 빌 패스크렐(뉴저지), 앨런 로언설(캘리포니아), 주디 추(캘리포니아), 린다 샌체즈(캘리포니아), 데니 헥(워싱턴), 도널드 베이어(버지니아), 이매뉴얼 클리버(미주리) 의원이 동참했다.

공화당에서는 피터 로스컴(일리노이), 마이크 켈리(펜실베이니아), 크리스토퍼 깁슨(뉴욕), 블레이크 패런톨드(텍사스), 바버라 콤스톡(버지니아), 톰 리드(뉴욕), 롭 우돌(조지아) 의원이 힘을 보탰다.

김동석 뉴욕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달 7일 혼다 의원을 만나 (함께) 궁리를 했다. 이것이 풀뿌리의 힘이다. 베이너 의장보다 지역의 한인들이 더 힘이 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민 단체들은 여세를 몰아 중국 대만 시민단체들과 함께 28, 29일 미 의사당 앞에서 7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고 아베 총리의 위안부 범죄 반성 및 사죄를 요구하기로 했다. 23일 미 의회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관련 기자회견에는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이정실 회장, 국제사면위원회(AI) 워싱턴지부의 티 쿠마 국제옹호국장, 아태지역 제2차 세계대전 만행 희생자 추모회 제프리 천 회장, 대만참전용사워싱턴협회 스탄 차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위안부#강제동원#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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