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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선자금 조사 받겠다”… 악재 정면돌파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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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선자금 조사 받겠다”… 악재 정면돌파 승부수

이재명기자 , 홍정수기자 입력 2015-04-13 03:00수정 2015-04-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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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게이트/정치권 회오리]당정청 “엄정 대처” 한목소리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굳은 표정으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회견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12일 여권이 정면 돌파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검찰 수사 촉구 기자회견에 이어 검찰의 특별수사팀 구성 발표, 박근혜 대통령의 ‘성역 없는 엄정 대처’ 발언까지 당정청이 한숨에 내달렸다. 2012년 대선 자금 논란으로 번진 ‘성완종 게이트’를 실체 없는 의혹으로 방치할 경우 4·29 재·보궐선거는 물론이고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내후년 대선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공멸의 위기감’이 이들을 똘똘 뭉치게 만든 셈이다.

김 대표가 선봉에 섰다. 그는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해 “고인(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작성한 메모로 인해 온 정치권이 의혹의 대상이 되고 국정 자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엄정하고 투명하고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에 외압이 없도록 새누리당이 책임지겠다”며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이 메모에 있는 상황이라 이 문제를 상의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사전조율’이 없었다는 뉘앙스였지만 이날 오후 검찰이 특별수사팀 구성을 발표하자 박 대통령은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엄정히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성완종 게이트’ 대처 방식을 놓고 당청이 한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김 대표는 의혹 규명을 위해 총대를 메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친박게이트 대책위원회’ 전병헌 위원장이 회견 뒤 “김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박 대통령의 대선자금 실체를 밝히는 게 도리”라고 주장하자, 서울 관악을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2012년 대선은 내 책임하에 치렀다. 어떠한 위반도 없지만 필요하다면 어떠한 조사도 받겠다”고 맞받아쳤다.

다만 김 대표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우선”이라며 야당이 주장하는 특별검사제 도입에는 선을 그었다. 특검을 도입하면 특검 임명 등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속전속결로 ‘성완종 게이트’의 파고를 넘겠다는 여권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성 회장이 자신에게도 구명을 요청한 사실을 공개했다. 성 회장이 사망하기 4, 5일 전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자원외교 비리와 관계없는데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호소하자 김 대표는 “검찰에서 없는 죄를 뒤집어씌울 수 있겠느냐. 변호사를 대동하고 잘 조사를 받으라”고 말했다는 것. ‘성완종 리스트’가 구명 요청이 무산된 데 따른 앙갚음 성격이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김 대표는 성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50분간 인터뷰한 경향신문을 향해 “사실을 밝힐 수 있는 모든 자료는 빠른 시간 내에 국민에게 공개돼야 한다”며 전체 녹취록의 공개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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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 주도로 옛 소장파 전·현직 의원 30여 명이 국회에서 모였다. 모임에 참석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검찰에 수사할 기회를 충분히 줘야 한다”면서도 “많은 국민에게 의혹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관점에선 특검까지 가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홍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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