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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용지에 자필유서… “모친 곁에 묻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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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용지에 자필유서… “모친 곁에 묻어달라”

정윤철기자 입력 2015-04-10 03:00수정 2015-04-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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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계 인사-청와대 언급 없어… 유족 “원본 공개하진 않을것” 경남기업은 9일 성완종 회장의 시신이 안치된 삼성서울병원에서 그의 유서 내용을 공개했다. 경남기업에 따르면 유서는 A4용지 1장으로 “(검찰 수사에 대해) 억울하다” “결백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는 “검찰 수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문맥상 수사 자체가 부당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강압적’ ‘복수’ ‘배신’ 같은 강한 표현은 없었다”고 말했다.

자필로 작성된 유서에 정재계 인사의 이름이나 청와대를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상무는 “부인과 두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고, 고인이 지난 25년간 운영한 장학사업(서산장학재단)을 가족들이 이어가기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특히 큰아들에게 ‘삼촌들과 잘 상의해 난관을 이겨내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성 회장은 검소하게 장례를 치르라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유족은 그가 서산장학재단을 25년간 운영하며 강한 애착을 보여 온 점을 고려해 장례를 서산장학재단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경남기업 측은 서산의료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13일 발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 회장의 유서는 유족과 박 전 상무 등이 확인했다. 유서를 보관 중인 유족 측은 “장례가 끝난 뒤에도 유서 원본을 공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성 회장의 지인들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고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성 회장과 친분이 있는 한 정치권 인사는 “성 회장은 결백하다. 검찰이 이미 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을 수사해 성 회장을 두 번 죽였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의 한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성 회장과 경남기업의 입장, 해명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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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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