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색깔 바이올린의 ‘마지막 콘서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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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함께하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예술의전당서 28일-29일 결선

LG와 함께하는 제11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결선 진출자들이 마지막 경연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크리스틴
 서현 임, 쓰지 아야나, 페테리 이보넨, 술리만 테칼리, 스티븐 김, 왕샤오 씨.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LG와 함께하는 제11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결선 진출자들이 마지막 경연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크리스틴 서현 임, 쓰지 아야나, 페테리 이보넨, 술리만 테칼리, 스티븐 김, 왕샤오 씨.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 모인 6명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은 피곤하지만 밝은 모습이었다. 동아일보사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LG와 함께하는 제11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결선 진출자들이다.

미국의 크리스틴 서현 임(21·커티스음악원), 스티븐 김(20·〃), 술리만 테칼리(28·예일대 음대), 중국의 왕샤오(29·맨해튼음대), 핀란드의 페테리 이보넨(28·뉴욕주립대 음대 졸), 일본의 쓰지 아야나(18·도쿄음대 부속고교). 이들은 28, 29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정치용이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결선에 나선다.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콩쿠르에 도전하는 왕 씨는 “그때는 준결선 진출에 그쳐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결선 무대에 오르게 돼 기쁘고 가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테칼리 씨도 “굉장히 행복하다”면서 “큰 산을 하나 넘은 느낌”이라고 했다.

사건도 많았다. 임 씨는 “연주 도중 네 번째 손가락에서 피가 났다. 손톱에 살이 찔렸던 것 같다”며 “피가 손목까지 흘러내리는 채로 연주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보넨 씨도 무대에서 바이올린 줄이 풀리는 바람에 다시 조이고 연주하기도 했다. 준결선 과제곡으로 한국 작곡가 김성기 씨의 ‘외줄타기’를 연주한 쓰지 씨는 “높은 수준의 기교를 요구하는 곡이어서 가장 큰 고비였다”고 말했다.

마지막 무대는 자신들이 선택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는 이보넨 씨는 “고국(핀란드)의 작곡가이고 올해가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이어서 뜻깊은 연주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연주하는 테칼리 씨도 “마지막 콘서트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연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결선 무대는 28일 오후 8시, 29일 오후 2시부터 치러진다. 28일에는 왕샤오, 스티븐 김, 쓰지 아야나 씨, 29일에는 페테리 이보넨, 술리만 테칼리, 크리스틴 서현 임 씨가 연주한다. 시상식은 같은 장소에서 29일 오후 5시 반. 2만∼5만 원. 02-361-1415, 6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바이올린#마지막 콘서트#서울국제음악콩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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