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농구 ‘광란의 3월’ 2015년엔 10조원 ‘광란의 베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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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도 아닌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의 64강 토너먼트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베팅’이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64강 토너먼트는 매년 3월 미국 전역을 농구의 열기로 몰아넣는다고 해서 ‘3월의 광란’으로 불린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트리뷴 등은 19일 미국게임협회(AGA)가 추산한 자료를 인용해 올 시즌 ‘3월의 광란’ 승패 맞히기에 걸린 베팅 규모가 90억 달러(약 10조 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승패 맞히기는 67경기(결승전 포함 토너먼트 63경기+하위 8팀이 벌이는 64강 진입 결정전 4경기 포함)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다.

AGA는 이번 토너먼트에 개인별로 경기당 평균 29달러(약 3만3000원)를 걸었다고 추산했다. AGA는 4000여만 명이 베팅에 참여했으며 단체와 기업의 베팅까지 합하면 베팅 규모가 9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농구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베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켄터키·애리조나·빌라노바·듀크대를 4강으로 꼽고 최종 우승은 켄터키대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켄터키대는 올 시즌 남동부 콘퍼런스에서 34전 전승을 달성했다. 켄터키대는 64강 토너먼트에서 전체 1번 시드를 받아 중서부지구 1위로 배치됐다. 켄터키대가 64강에서 결승까지 6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40승 무패로 우승을 하면 1976년 인디애나대 이후 39년 만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64강 토너먼트의 결승전은 4월 7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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