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故 정일형 박사 일가 ‘3代 문고’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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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고문-정호준 의원 합쳐 14선… 희귀본 등 서적 6770권 기증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고문(왼쪽에서 여덟 번째)과 아들 정호준 의원(왼쪽에서 여섯 번째)을 비롯한 국회 관계자들이 6일 국회도서관에서 고 정일형 박사-대철-호준 ‘삼대(三代) 문고’ 설치 기념식을 갖고 있다. 정호준 의원실 제공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고문(왼쪽에서 여덟 번째)과 아들 정호준 의원(왼쪽에서 여섯 번째)을 비롯한 국회 관계자들이 6일 국회도서관에서 고 정일형 박사-대철-호준 ‘삼대(三代) 문고’ 설치 기념식을 갖고 있다. 정호준 의원실 제공
국회도서관에 고 정일형 박사 일가의 ‘삼대(三代) 문고’가 설치됐다. 정 박사의 아들은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이고 손자는 같은 당 정호준 의원이다. 헌정 사상 유일하게 3대에 걸쳐 의원을 지낸 ‘정치 명문가’로 국회의원 선수(選數)를 모두 합치면 14선이다.

정호준 의원실은 6일 국회도서관에서 정 박사 일가의 책 6770권을 기증하는 기념행사를 했다. 일단 정일형·이태영 박사 기념사업회에서 보관하고 있던 서적 위주로 기증한 뒤 기증 책을 차츰 늘리기로 했다. 이 책들은 일반인도 열람할 수 있다.

정 박사는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광복 후에는 2∼9대 국회의원으로 신민당 부총재, 외무부 장관 등을 지냈다. 그의 부인인 고 이태영 박사도 최초의 여성 변호사로 한국가정법률상담소를 세운 여성인권 운동가다. 정 상임고문은 5선 의원으로 새천년민주당 대표까지 지냈고 정 의원도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정 상임고문은 “삼대가 축복을 받게 된 것은 독립운동을 하셨던 증조부와 조부, 아버지 덕분”이라며 “기증 도서들이 좋은 역사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정치연합 박지원, 박병석 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국회도서관#삼대 문고#정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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