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등하굣길 멀고 범죄 위험… 초등교 33곳 스쿨버스 운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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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새학기부터 35인승 지원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용산초등학교는 철거 예정인 삼각지 고가도로와 경부선 철길에 둘러싸여 있다. 등하굣길 어린이 대부분은 수시로 기차가 지나는 철길을 건너야 해 위험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

서대문구 백련사길 홍연초등학교는 인적이 드문 산길을 넘거나 300m 정도의 가파른 경사로를 걸어 등하교를 해야 한다.

등하굣길이 지나치게 길거나 교통사고 범죄에 취약한 서울시내 초등학교 33곳에 올해 새 학기부터 스쿨버스가 보급된다. 서울시는 학교별로 주·정차 가능, 진입 도로 여부 등 8개 항목을 점검한 뒤 대상 학교 33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예산 26억 원을 마련해 이 학교들에 평균 7000만 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35인승 차량 구입비와 보험료, 인건비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현재 학교보건법 시행규칙(8조)은 초교의 통학 범위는 도보로 30분, 거리로는 1.5km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어린이 통학로 안전성 실태조사’(2013년)에 따르면 서울 초등생의 44.5%는 ‘혼자’, 89.1%는 ‘걸어서’ 등교하고 있어 교통사고나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새학기#스쿨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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