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도 연봉 50% 성과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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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했지만 ‘격려성’ 지급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최대치 성과인센티브(OPI)를 받는다.

2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달 30일 전 그룹 계열사별로 사업부 실적에 따른 OPI가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사업 부문별로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OPI로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방어의 일등공신이었던 반도체총괄 부문은 최대치인 50%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실적을 거둔 메모리사업부는 물론이고 적자를 낸 시스템LSI사업부도 동일한 OPI를 받는다. 다만 부품(DS) 부문 내 발광다이오드(LED)사업부는 12% 정도의 OPI가 책정됐다.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무선사업부는 올해 OPI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최대치인 50% 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경영진이 최근 급격히 떨어진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이런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성과인센티브는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익이 아니라 ‘EVA(Economic Add Value)’가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TV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도 30%대의 OPI로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 등 적자를 낸 계열사 직원들에게는 OPI가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삼성전자#무선사업부#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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