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女변호사 드림팀’ 부동산 금융 이혼 자문 특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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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원정, 김자림, 이재숙, 조정민, 정미숙 변호사.
왼쪽부터 정원정, 김자림, 이재숙, 조정민, 정미숙 변호사.
‘여풍(女風)’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법조계다. 지난해 사법연수원 입소자 중 여성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최근 3년간 판사·검사로 임관한 이들 중 여성 비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여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로에 위치한 법무법인 재상(대표 변호사 이재숙·www.jsanglaw.com)은 여성 변호사 5인방으로 꾸려진 소수정예 드림팀이다. 부동산 프로젝트금융(PF)을 비롯해 기업 인수합병(M&A), 이혼문제 등 폭넓은 자문 업무에서 송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우먼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재상’이란 이름은 최고의 신하로서 고객을 섬긴다, 즉 고객은 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디테일에 강한 작은 로펌의 강점을 살려 항상 고객의 입장을 먼저 이해하고 고객이 이루고자 하는 사업상의 성공, 소송에서의 승리를 최대한 성취할 수 있도록 돕고 보살핀다는 점이 법무법인 재상의 최대 경쟁력이다. 이재숙 대표 변호사는 꼼꼼하고 세심한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려 의뢰인과 소통하는 법조인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우일아이비씨 소속변호사, 법무법인 율현 파트너 변호사를 거쳐 2006년 법률사무소 재상을 출범시켰다. 과거 SBS ‘솔로몬의 선택’ 자문역으로 제작에도 참여 및 출연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아직 여성 법조인을 향해 미심쩍어 하는 암묵적인 장벽에 대해 반론을 펼친다. “여자라서, 주부라서 직업적 책임감이 덜 하진 않습니다. 반면 여자라서 받는 특혜도 없지요. 여성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필요로 하고 적합한 분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성별을 떠나 단지 사람이 다르고, 업무 스타일이 다른 것뿐”이라며 “소송이나 송무 업무에서 주어지는 기회는 남자 변호사나 여자 변호사나 똑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혼 같은 경우만 봐도 오히려 여자라서 소통이 편하다”며 “드러내기 힘든 민감한 얘기도 해야 하니, 여성 의뢰인들에게는 여성 변호인이 오히려 더 낫다”고 했다. 여성 변호사의 영역이 분명히 있고, 더 확대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혼문제는 진단과 처방을 위주로 서로의 실속을 챙기기 위한 소송보다는 협상을 통해 상호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과를 도출하려 노력한다.

부동산 프로젝트금융(PF)에 관해서도 기업 대부분이 한번 자문을 받으면 오랜 기간 인연이 이어진다.

일본 현지에서 추진한 홍대 앞 옐로스톤을 포함해 단국대 한남동 부지 개발사업 프로젝트와 스카이72 퍼블릭 골프장, 경기CC, 전주CC 등 국내 유수 골프장의 PF 성공 및 일반 자문,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유료도로관리권의 금융화 방안 연구 프로젝트, 신탁회사를 이용한 부동산개발금융 개선 방안 연구용역 등이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이 변호사는 “15년 동안 인연을 맺고 있는 김자림 변호사를 비롯해 전문성을 가진 각 실무자들이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라는 관점에서 의뢰인을 섬세하게 배려하고 보살피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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