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경영]SK그룹,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창조경제 확산 주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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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올해 전 그룹의 핵심 역량을 모아 위기 극복에 나선다. 에너지와 화학 분야가 셰일혁명, 유가하락 등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직면하면서 기업의 생존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해 왔던 최태원 회장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미래 성장 동력원 발굴이 지연돼 위기감도 더해졌다.

이에 경영전략을 획기적으로 전환해 현재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위한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창조경제 활성화를 통해 경제보국(經濟保國)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우선 2012년 인수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이 기반해 정보통신기술(ICT)를 중심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찾는다. 여기에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관계사의 비즈니스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가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의 경영환경을 생존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상황으로 진단하고 2015년에는 사업구조, 수익구조, 재무구조 혁신을 통한 핵심 분야의 기술력과 마케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어떠한 한계상황에서도 기업이 생존 가능한 수익구조로 혁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소비재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스피드메이트 사업을 기반으로 연관 서비스를 발굴하고, 패션사업은 브랜드 다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익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사회와의 상생성장 전략은 ‘창조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 역할’로 모아진다. SK는 지난해 10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확대 출범시키면서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과 창조경제 확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1월 SK창조경제추진단을 구성했다.

SK그룹 직원들로 구성된 별도의 창조경제혁신(CEI)센터를 조직해 창업 멘토링과 예비창업자 교육, 기술과 투자 및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사회적기업은 최 회장의 사회문제 해결 지론이기도 하다. SK그룹이 2012년 KAIST에 개설한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 첫 졸업생이 2015년 초에 배출돼 사회적기업 정신 확산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산대에 개설한 사회적기업가 양성 석사과정에 올해는 첫 신입생을 받는다.

이만우 SK그룹 부사장은 “환율, 유가하락 등 급격한 경영환경의 변화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SK그룹은 혁신경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창조경제에 이바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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