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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펀치’ 보육교사 폭행 증언 잇따라…경찰, 어린이집 아동학대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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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펀치’ 보육교사 폭행 증언 잇따라…경찰, 어린이집 아동학대 전수조사

동아닷컴입력 2015-01-16 11:24수정 2015-01-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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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아동학대 전수조사. 사진=채널A 캡처

어린이집 아동학대 전수조사

급식 반찬을 남겼다는 이유로 네 살배기 여자 어린이에게 폭력을 휘두른 인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전국 어린이집의 아동학대 피해 실태를 전수(全數)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전국 250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아동학대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어린이집 및 유치원 시설을 찾아 아동학대 피해 실태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이 아동학대 피해 실태 전수조사에 나서는 기관은 어린이집 4만3752곳, 유치원 8826곳에 이른다.

경찰청은 또 16일부터 한달간 ‘아동학대 집중 신고기간’으로 삼아 기존 학교폭력 전용 신고전화인 ‘117 신고센터’로 아동학대 신고도 받는다. 이를 위해 집중 신고기간 전국 주요 도로의 전광판, 경찰서 홈페이지 팝업창, 안내 리플릿 등을 통해 신고접수 사실을 홍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교전담경찰관이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 종사자, 학교·병원·복지시설 등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근본적인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보육시설 내 CCTV 설치 의무화 등 제도 개선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 살배기 여자 어린이 폭행 사건이 발생한 인천 연수구의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던 학부모들은 15일 문제의 보육교사 양모 씨(33·여)가 다른 어린이도 폭행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 어린이집 한 원생의 어머니는 “우리 아이 귀를 왜 아플 정도로 때렸는지, 너무 화가 나서 새벽에 (양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처음엔 ‘죄송하다’고 하더니 나중엔 ‘그런 적 없다. (머리를 맞은 아이를 제외하면) 다른 애들은 손끝도 건드린 적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씨가 ‘내 휴대전화 번호는 어떻게 알았느냐’고 따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얼굴을 세게 맞았다는데 양 씨가 ‘버섯을 뱉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했다더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를 이 어린이집에 보내다 3개월 전 그만두게 한 학부모는 “애가 어린이집을 갔다 오면 구석에 숨거나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뛰쳐나오기도 했다”며 “(양 씨에게) 잘못 맡겨서 이상 증세를 보인 것 같아 아예 그만두게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피해 어린이 어머니는 딸의 폭행 피해 사실을 다른 학부모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한다. ‘당신 아이가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양 씨에게 엄청 세게 머리를 맞아 쓰러졌다던데 괜찮냐’는 전화를 받았던 것. 아이는 양 씨로부터 ‘네가 잘못한 것이니 (엄마에게) 이야기하면 더 혼날 거다’라는 말을 듣고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4일 만인 12일 피해 아동 어머니는 어린이집을 찾아가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폭행 장면을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은 “다른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말 안 들으면 그 선생님(양 씨) 반으로 보낸다’고 겁을 줬을 정도였다”고 입을 모았다.

양 씨가 15일 오후 8시 5분경 인천 연수경찰서에 출석하자 그를 기다리던 학부모 20여 명은 “천벌을 받을 거다” “똑같이 당하게 해주겠다”며 울부짖었다. 학부모들은 “의사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폭력으로 대하는 보육교사와 시설은 훨씬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정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양 씨는 “무릎 꿇고 깊이 사죄드린다”면서도 “다른 아이를 때린 적 없고 상습폭행도 아니다”라며 학부모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양 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김치를 뱉는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다른 보육교사로부터 “양 씨가 다른 원생을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전수조사. 사진=채널A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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