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하용조 목사의 대학생 시절 친필 일기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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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속에서도 삶과 신앙의 비전 펼쳐

온누리교회를 개척한 고 하용조 목사의 친필 일기 ‘나의 하루’(두란노서원·사진)가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46년 전 대학생이던 고인이 폐병으로 피를 쏟으며 외딴 병원에 입원해 9개월 동안 써내려간 고백을 담고 있다. 일기의 대부분을 고인의 필체 그대로 살렸다.

고인은 이 기록에서 투병으로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삶과 신앙에 대한 비전을 펼치고 있다. “…기침이 나는구나. 이젠 이 아픔도, 기침도, 고통스러움도 사랑하게 되었다. …새 봄을 기다리는 겨울의 찬바람 부는 저녁에서 나는 나의 주님을 찾는다….”

고인이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서 활동할 당시 큰 영향을 받은 김준곤 목사에게 보낸 편지 3통도 실려 있다.

하 목사와 함께 한국 개신교 복음주의 운동을 이끈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는 이 책에 대해 “신앙인들의 마음자리가 어떠해야 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고백”이라며 “젊은 날에 하나님께 드렸던 하 목사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마음들이 건축의 설계도면처럼 선명하게 기록돼 있다”고 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온누리교회#하용조 목사#하용조 목사 친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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