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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김유영]새해 결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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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김유영]새해 결심법

김유영기자 입력 2015-01-02 03:00수정 2015-01-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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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부 기자
체중 감량, 운동하기, 어학 공부…. 진부하리만치 새해 계획에 자주 등장하는 항목들이다. 처음엔 자신감으로 한껏 고양된 상태에서 목표를 세웠다가 이내 좌절감을 맛보고 이듬해에 같은 목표를 세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렇게 새해 목표가 ‘작심삼일’로 그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 관리의 달인’으로 불리는 한 대기업 임원은 ‘작은 성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너무 많이 말고, 하나씩 작은 성취를 이뤄가라는 것.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 행동이 한 번 흐트러지면 ‘역시 난 안 돼’라는 생각으로 아예 포기해 버린다. 금연을 다짐했다가 유혹에 못 이겨 담배를 한 번 피웠다가 ‘에라, 모르겠다’며 흡연을 재개하는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은 담배를 완전히 끊는 것보다는 매일 피우던 담배를 일주일에 한 차례씩만 피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자신감을 유지해 나가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이런 작은 경험은 큰 목표를 이루는 밑거름이 된다.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미영 KAIST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휴대전화나 몸에 부착하는 운동량 자동 측정 도구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연결해 운동량을 공개하는 것은 운동을 지속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자기 소개에 운동과 관계가 있는 ‘피트니스’나 ‘헬스’ 등을 포함하는 사람도 운동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런 목표 공개는 외부의 사람들과 하는 약속과도 같아서 결심이 흐트러지는 것을 자연스레 제약한다.

목표를 글로 적는 것도 효과가 높다.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는 저서 ‘쿨하게 생존하라’에서 “적는 행위 자체가 행동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를 습관으로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 우리의 행동은 작은 습관들의 덩어리들이 합쳐져 만들어진다. 뇌 속에서 개별 행동의 ‘회로’가 만들어지는 데는 3주, 이 행동이 반사적으로 나오게 되는 데에는 6주, 완전히 자신의 습관으로 굳어지는 데에는 100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처음엔 힘들지언정 의식적으로라도 특정 행동을 반복하게 되면 석 달 남짓한 기간 후에는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목표를 못 지켰다면? 반드시 새해에만 계획을 세우라는 법은 없다. 새해는 목표 수립의 ‘기준점’ 중 하나일 뿐이다. 경영기법 중 불확실성 시대에 위기관리 방안을 세우는 ‘롤링 포캐스팅(Rolling Forecasting)’이란 게 있다. 사업계획을 연초에만 수립하는 게 아니라 특정 기간을 주기로 중장기 목표와 비교해 자주 수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비단 사업뿐 아니라 우리 일상에도 해당된다. 개인 목표를 새해에만 세울 게 아니라 월별 혹은 분기별로 다시 세워 꾸준히 점검, 보완하거나 수정하면 실행력을 더 높일 수 있다.

새해 결심은 자신감만으로는 지키기 힘들다. ‘나는 할 수 있다(Yes, I can)’는 자신감과 ‘우선 해 보자(Just do it)’는 실행력 사이의 간극은 크다. 그런 점에서 위에서 언급한 점들을 결심의 지침으로 삼는다면 1년 뒤 조금이라도 나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우리 시대의 미생(未生)들이여, 새해에도 파이팅!


김유영 소비자경제부 기자 abc@donga.com
#새해#결심#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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