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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25 참전용사 “브라보,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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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25 참전용사 “브라보, 코리아”

부형권특파원 입력 2014-12-26 03:00수정 2014-12-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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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봉사단체, 4년째 맨해튼 노인시설 찾아 성탄축하
6·25전쟁 참전용사인 루이스 멀론 씨가 24일 한국봉사자들의 크리스마스 위로 공연을 보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6·25전쟁 참전용사 루이스 멀론 씨(82)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54년째 사는 뉴요커. 나이가 들고 건강이 안 좋아져 혼자 거동하기 힘든 그는 맨해튼 79번가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드윗 너싱 센터’에서 말년을 보내고 있다. 그는 1951∼1952년 약 14개월간 전장을 누빈 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한국을 3년 전부터 크리스마스 때마다 만난다.

병원이나 양로원을 찾아다니며 음악을 선물하는 비영리단체 이노비(EnoB·대표 강태욱)의 한국인 자원봉사자들이 2011년부터 찾아와 위로 공연을 하기 때문이다. 24일 오후에도 변함없이 이 센터의 3층 강당에서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다. 노래하고 말동무하며 위로하는 사람은 전부 한국인(또는 한국계)이고 그 노래에 환호하며 즐거워하는 100여 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전부 미국인이었다.

멀론 할아버지도 휠체어에 앉은 채 크리스마스 캐럴이 한 곡 끝날 때마다 손뼉을 치며 흥겨워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기억은 북한군을 상대로 총 쏘며 싸웠던 것밖에 없지만 한국을 참 좋아한다. 한국 청년들이 크리스마스 때마다 이런 좋은 공연을 해줘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1시간 공연 내내 “생큐” “베리 나이스” “브라보” 등을 연발했다. 자원봉사를 나온 뉴욕대(NYU) 대학원 한인 학생들은 100여 통의 크리스마스카드를 손으로 하나하나 써서 양말 선물과 함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나눠 줬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6.25 참전#맨해튼#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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