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교육청 공감학교 첫발도 딛기 전 삐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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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운영 지표 성과급 등 반영”… 교총-전교조 “평가 미끼로 참여 유도
일반학교 차별 더 커져 반대”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학교성과급 및 교육지원청 평가에 이재정 교육감의 공약인 혁신공감학교 관련 지표를 반영하기로 하자 교원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공감학교를 운영하고 그 결과를 매년 시행하는 학교성과급과 25개 교육지원청 평가지표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 교육감의 공약인 공감학교는 학교 내 각종 문화를 민주적으로 개선해 나가자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공통과제 4개는 자치공동체 운영을 위한 문화(비민주적 관행 개선), 존중과 배려의 생활공동체(교실 내 학생과 교사의 관계), 개방과 협력의 학습공동체(교사의 전문성 신장),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등이며 학교별로 선택과제 1개를 수행해 협력적인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다.

우수한 공감학교로 평가되고 학교 측이 원하면 혁신학교로 지정될 수 있다. 1년 단위로 운영되는 공감학교에는 1곳당 800만∼2000만 원이 차등 지원된다. 현재 전체 학교의 80%가량이 지원했다.

그러나 경기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교조 경기지부는 교사의 자발성을 토대로 학교를 혁신하겠다는 도교육청이 평가를 미끼로 공감학교 참여를 유도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측은 이달 9일부터 도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교조 측은 “학교성과급 평가 등에 공감학교를 반영하면서 인센티브를 주면 일반학교에 대한 차별이 커진다. 평가 반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평가지표 반영비율 등 구체적인 평가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특정 학교만 우대하려는 게 아니라 전체 학교가 함께 개선된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경기교육청#공감학교#학교성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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