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든든한 트리플 타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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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인삼公전 32점 폭발… 이승현-장재석도 39점 합작… 이대성 복귀 모비스, KCC 울려


“(이)승현이, (장)재석이, 가르시아! ‘로 포스트’(골밑 근접 지역)에서 밖으로 나오면서 플레이하는 게 나아. 알겠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인삼공사와 오리온스의 경기.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3쿼터 63-63 동점 상황에서 작전 시간을 부른 뒤 세 명의 장신 선수에게 골밑에서 외곽으로 빠져 나와 득점을 노리라고 지시했다. 인삼공사의 골밑 협력 수비를 흔들어 놓기 위한 계획이었다. 작전은 들어맞았다.

장재석의 연이은 득점으로 66-63으로 앞서게 된 오리온스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이승현과 가르시아의 연속 3점포로 기세를 올렸다. 이어 장재석의 연속 돌파 득점과 가르시아 3점포가 터지며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다. 그러나 가르시아의 5반칙 퇴장 후 인삼공사의 막판 대추격에 86-86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몰렸다. 연장전의 구세주는 이승현이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이승현은 쐐기를 박는 3점포로 인삼공사의 의지를 꺾었다.

오리온스는 인삼공사를 99-91로 꺾고 16승 13패로 4위를 유지했다. 길렌워터의 발등 부상으로 출장 시간이 늘어난 가르시아가 개인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이승현(19점 7리바운드)과 장재석(20점 10리바운드)도 고비마다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3위 동부는 최하위 삼성을 맞아 종료 직전까지 고전했지만 김주성(19점 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6-75의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종료 버저 소리와 함께 터진 리오 라이온스(26점)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으며 대어를 낚는 데 실패했다. 동부는 5연승을 거두며 19승 9패로 2위 SK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지난 시즌 맹활약한 가드 이대성(6점 4도움)이 부상에서 복귀한 선두 모비스(22승 6패)는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45점을 합작하며 KCC를 87-78로 꺾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오리온스#모비스#가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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