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대]세종의원 먼저 개원해 의료문제 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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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의료 책임지는 충남대병원
2018년에 500병상 규모 세종충남대병원 문 열어

작년 3월에 개원한 충남대병원 세종의원.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작년 3월에 개원한 충남대병원 세종의원.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세종시는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세계적인 명품도시다. 주택과 교육, 의료, 복지 등 각 분야에서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건설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프라는 의료 분야이다. 서울 등 기존의 대도시와는 달리 전문 의료기관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역 거점 국립대 병원인 충남대병원이 일찍부터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과 가족 및 세종시민을 위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인력의 양성 교육과 임상 연구를 수행한다는 것이 충남대병원의 구상이다.

이런 구상에 따라 지난해 3월 18일에 전초기지 격인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을 개원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이 건립될 때까지 의료 수익에 관계없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마침내 세종충남대병원이 올해 8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충남대병원 본원에서 환자와 가족들이 외래진료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본원에서 환자와 가족들이 외래진료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1972년 설립된 충남대병원은 제2의 행정수도인 세종시의 의료를 담당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대 대전 본원에 1324개의 병상을 갖추고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입원환자와 3600여 명의 외래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 병원에 종사하는 의사는 470여 명, 직원은 2000여 명이다. 무혈 뇌수술의 혁명을 이룩한 ‘감마나이프 퍼펙션’과 차세대 암치료 장비인 ‘토모세러피’, 최첨단 ‘PET-CT’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2018년 상반기 세종시 도담동 종합의료시설부지 1-4구역에서 문을 열 예정이다. 3만5994m² 부지에 2844억 원을 투자해 500병상 규모로 건립한다. 진료는 물론이고 교육과 연구, 공공의료서비스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이 새 병원의 동선은 의사보다 환자들이 적게 움직이고 효율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설계된다. 의료진도 전국적으로 소문난 명의를 영입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외국에서 유명 의료진을 초빙해 오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김봉옥 충남대병원장은 “미국 보스턴이 인근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의료와 공학의 도시를 형성한 것처럼 세종충남대병원도 KAIST와 협업을 통해 세종시를 ‘의료와 과학기술이 함께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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