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대]국정 3분의 2가 세종시서 집행되는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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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세종시장 인터뷰
투자 늘려 자족도시 만드는 데 힘 쏟겠다

이춘희 세종시장(사진)은 2006년부터 1년 동안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을 지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구상한 신행정수도와 관련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 이후 수정안 등 우여곡절을 몸으로 느끼며 올해 전국 17번째 광역자치단체인 세종시의 시장으로 당선됐다. 8년 전 그린 밑그림에 정권이 두 번 바뀐 뒤 이제는 채색에 나선 셈이다.

―이달 26일까지 3단계 중앙행정기관이 모두 이전한다.

“3단계 이전으로 새로 가족이 된 4700여 종사자를 15만 세종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제 대한민국 국정의 3분의 2가 이곳 세종시에서 이루어지게 됐다. 세종시는 이전 기관과 공무원, 가족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정성껏 뒷받침하겠다.”

―세종시 차원의 중앙행정기관 3단계 이전 지원 내용은….

“집중 이전 기간인 26일까지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강설 등으로 인한 이동에 문제가 없도록 신속하게 제설 작업하고 현수막과 안내판을 설치해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29일에는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환영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주 여건 조성 현황은….

“수정안 논란으로 기관의 이전 시점과 민간시설 투자 시점이 맞지 않아 초기 이주민들이 도시 인프라 부족으로 많은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파트, 상업시설 등 시민 생활편의시설이 확충되면서 점차 도시다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행복도시 전체 주택공급 목표 20만호 중 6만7000호가 공급돼 주거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다. 대형마트와 병원, 학원 등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3단계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이제는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기업 유치 등이 중요한데….

“3단계 이전이 마무리되지만 지속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어 무엇보다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투자 유치 확대가 필요하다. 8월부터 국무조정실, 행복청, LH와 합동으로 투자유치 협의회를 구성했다. 지난달에는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첨단소재 본사 및 연구소 이전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앞으로는 자동차부품산업, 바이오산업 등 2개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육성할 예정이다. 정책적으로 조성된 도시인만큼 자족성 확충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도입을 위해 정부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나갈 것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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