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QR코드 스캔하면 차량구조 한눈에… 교통사고때 신속구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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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소방대원위한 안전구조 스티커 제작

한국에 등록된 자동차는 올해 10월 말 기준 2000만 대를 넘어섰다. 세계 15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4번째다. 자동차 대수가 늘어난 만큼 언제 어디에서나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할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국내 운전자들의 사고 대처 능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보통 사고가 나면 먼저 달려온 견인차나 보험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운전자들이 교통사고 대처 교육을 받은 적이 거의 없는 탓이다.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일단 사고가 나면 부상자를 구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작은 사고라도 경찰에 신고해야 뺑소니 등으로 나중에 오해받지 않을 수 있다.

‘QR코드 안전구조 스티커’ 주목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교통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QR코드 안전구조 스티커’를 만들었다. 이 스티커는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부상자를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 고안됐다.

소방대원이 스마트폰으로 해당 QR코드를 스캔하면 차량 구조와 에어백, 배터리, 연료탱크, 배선 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차체 구조를 쉽게 파악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부상자를 구조할 수 있다. 구조하는 소방대원도 에어백이 터지거나 감전 등의 사고를 당하지 않게 정보를 제공한다.

부상자에 대한 대처가 이뤄지면 부서진 차량을 제대로 수리할 수 있는 곳으로 보내야 한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견인차가 차를 견인하면 보증할 수 없는 곳에서 수리를 받아야 한다. 제대로 사고수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고가 다시 발생하거나 혹은 차체가 노후했을 때 운전자와 동승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초고강도 강판과 알루미늄 합금, 플라스틱, 탄소섬유 등 다양한 첨단 소재를 사용한다. 차량 사고로 차체에 손상이 오면 이를 원상태로 복원해 충돌 이전의 안전성과 강성을 유지하는 게 사고 수리의 핵심. 하지만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외형 복원에만 신경을 쓴다. 사고 난 흔적만 없으면 수리가 잘됐다고 보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측은 “인증받지 못한 수리업체에서 싼 가격으로 이뤄지는 정비는 차량을 변형 이전의 상태로 완벽히 복구시켜주는 스트레이트닝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과거와 같은 산소 용접만으로 차체의 변형을 복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비 제대로 받으려면

운전자들은 본인의 차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공식 서비스센터에 입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공식 서비스센터의 위치나 유지 보수를 담당했던 전담 서비스 어드바이저의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것도 당황하지 않고 교통사고를 처리할 수 있는 요령이다.

일반 운전자들이 제대로 수리를 받으려면 보험사의 견인차량 또는 차량 제조사가 제공하는 견인 서비스를 받아 전문 서비스센터로 입고시키는 게 가장 좋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보증 기간에는 무상으로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통사고가 아니라도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면 추가 비용 없이 공식 서비스센터의 견인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측은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아우다텍스 공인견적 시스템’을 통해 사고 견적을 내기 때문에 지나친 비용 청구나 불필요한 부품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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