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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해외 고문 보고서’ 12월 둘째주내 공개… 美 보복테러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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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해외 고문 보고서’ 12월 둘째주내 공개… 美 보복테러 경계령

신석호특파원 입력 2014-12-09 03:00수정 2014-12-09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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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때 테러범에 가혹행위 내용… “극단주의자 폭력선동 빌미 줄 우려”
연기 요청에도 상원서 강행 방침… 관타나모 수감 6명 우루과이 이송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중앙정보국(CIA)이 중동 등 해외 테러혐의자를 광범위하게 고문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보고서가 몰고 올 파장에 대한 우려와 반발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중동지역 등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해외 공관에 경호 조치를 강화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관타나모 수용소에 있던 해외 테러용의자 6명을 우루과이로 전격 이송했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마이크 로저스 위원장(공화·미시간)은 7일 CNN 일요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미 정보당국과 외국 정부들에 따르면 상원 정보위 보고서가 폭력과 살인을 부를 수도 있다. 보고서는 중동 등에서 극단주의자들이 폭력을 선동할 빌미를 준다”고 말했다.

6000여 쪽에 이르는 보고서는 2001년 9·11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 때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출신 테러혐의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CIA의 광범위한 고문행위가 자행됐다고 인정한 최초의 공개 기록으로 평가된다. 보고서에는 물고문, 잠 재우지 않기, 작고 비좁은 장소에 감금하기 등 다양한 형태의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런 가혹행위에도 불구하고 테러혐의자들로부터 중대 정보는 얻지 못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31년간 CIA에서 근무한 베테랑 요원 출신 호세 로드리게스는 7일자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문을 싣고 “9·11테러 이후 정치인들은 추가 테러를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하라고 요구하고도 지금은 딴소리를 하고 있다”며 보고서 작성과 발표를 주도한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을 직접 겨냥해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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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대통령은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우리를 위해 고생스럽게 일해 준 CIA 요원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간접적으로 보고서에 불만을 표시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주 파인스타인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이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하고 있고 미국인 인질이 잡혀 있는 상황, 외교적 파장 등을 고려해 달라”며 보고서 발표 시기를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보고서 공개에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 행정부에서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다.

한편 미 국방부는 시리아인 4명, 튀니지인 1명, 팔레스타인인 1명 등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단체 대원 6명을 우루과이로 넘겼다고 이날 밝혔다. 관타나모 수감자들이 남미 지역으로 이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일정 기간 우루과이에 머물다가 고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관타나모에는 현재 136명이 남아있어 2002년 수용소 개설 이후 수감자 규모가 가장 작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CIA#해외 고문 보고서#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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