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 한국경제 되살릴 골든타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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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2015년 경영계획 캄캄]
경총포럼 ‘한국경제 긴급진단’
“2016년 총선… 2017년엔 대선 정치권, 경제위기 제대로 인식못해”

한국 경제가 자각 증세도 없이 서서히 시들어가고 있으며 수년 내에 1990년대 일본과 같은 장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 경제 긴급진단’을 주제로 개최한 제204회 경총포럼에서다.

포럼에 참석한 경제단체 부회장들은 한국이 장기침체에 빠지는 시기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상한 2030년보다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내년이 한국 경제를 개혁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2018년에는 평창 겨울올림픽으로 관심이 분산돼 경제위기가 와도 빠르게 대처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불황이 너무 천천히 와서인지 정부나 정치권은 불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한국 경제가 움츠러들고 있다. 2011년 이후 전 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계속 0%대다. 잠재성장률도 점점 하락해 성장엔진 자체가 약화 중이다”고 지적했다.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도 “통상임금 확대, 근로시간 단축, 정년 60세 의무화 등 노동 이슈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기업이 부담할 비용이 늘어 투자를 줄이게 만든다”고 했다.

사회를 맡은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 교수는 “우리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상대적으로 잘 극복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지금 긴장이 이완되고 복지 욕구가 나오는 거라면 저주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국경제#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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