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사업부문 개편 않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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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모바일-부품 3개축 유지
신종균, 이재용 訪日수행… 유임될듯

삼성전자가 사업부문 간 대대적 통합이나 개편 없이 현재 틀(3개 사업 부문)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그동안 실적 악화로 경질설이 나돌던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도 이날 오전 일본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날 “소비자가전(CE) 부문과 IM 부문을 세트 사업부로 합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삼성전자 사업부는 큰 변화 없이 IM, CE, 부품(DS) 부문을 유지한 채 사업 부문 안에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관련 업계에서는 실적이 악화된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 부문을 통합하는 등 대대적 개편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CE와 IM을 합쳐 과거의 ‘완제품’-‘부품’의 양대 부문으로 가져간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만들어놓은 CE-IM-DS 축을 유지해 경영 안정을 최우선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그 안에서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소폭의 개편을 추구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재계에서는 신 사장이 이 부회장을 수행한 것에 대해서도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사장단 인사 직전에 이 부회장을 수행한 것이 다음 주에 있을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신 사장이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물러날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신 사장이 회사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워낙 크기 때문에 회사에서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신종균#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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