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장애가정 청소년과 연결해 멘토링 활동 펼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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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적 ‘세종나누리’ 활동
국제봉사동아리 ‘유니크’ 中고교에 한글 전파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인 봉사를 장려해 창의적인 나눔의 리더십을 배양하게 하는 세종대는 사회봉사 교과목을 필수화하고 문화나눔 봉사, 해외봉사, 재능기부, 고전읽기, 웰빙 레저 스포츠 교과목 설치 등 인성교육을 체계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신구 세종대 총장은 ‘봉사가 최고의 인성교육’임을 강조하며 다수의 봉사단체가 조직되고 활동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획 의도대로 몸으로 체험해 보람 커


세종나누리는 세종나눔봉사단 서포터즈의 공식명칭으로 세상의 옛말 ‘누리’와 ‘∼을 나누다’가 합쳐져 ‘나누는 세상’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세종나누리는 보건, 환경, 국제 아동, 장애 멘토링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 실천할 수 있도록 학내 구성원의 봉사활동 참여를 적극 지원한다. 2013년 1월부터 1기가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세종나누리 3기가 활동 막바지에 있다.

세종나누리에 지원한 학생들은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활동하며 서로를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또 내가 기획한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다른 친구들과 봉사의 즐거움을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불편했던 점들을 개선해보고 싶었다. 또 평소 하고 싶었던 봉사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 싶어서 지원했다”는 학생도 있었다.

이들은 초청 강사의 강의를 듣고 직접 장애를 체험해보는 장애인식개선 캠페인과 장애가정 청소년과 세종대 멘티 학생을 연결해 주고 1 대 1 학습 및 정서 지원을 돕는 장애가정청소년 멘토링을 기획했다. ‘건강한 세종인을 위한 헌혈 캠페인’과 ‘금연 금주 등 보건 캠페인’을 기획하기도 했다. 폐식용류를 이용한 재활용 환경비누와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을 진행한 학생들도 있었다. 또 세종나누리 학생은 다른 재학생들에게 비누와 모자의 제작 방법을 알려주고 완성품 판매수익금을 아프리카 빨간 염소 보내기 캠페인에 후원하기도 했다.

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학생들 모두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수동적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세종나누리가 기획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기획한 의도를 몸소 체험하고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유니크, 국제교육원 외국인 학생 도와


세종대 국제봉사동아리 유니크(UNIK)는 중국 ‘하이량 국제고’에 한글을 전해주었다. 동아리 소속 11명이 올 여름방학 중 하이량 국제고에서 한글캠프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국제교육원 주관하에 진행된 첫 해외봉사 프로그램으로 중국 내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 중 규모가 가장 큰 하이량 국제고에 한글과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8월 11일부터 4박 5일간 진행됐다. 유니크는 세종대 국제교육원에서 한국어과정을 수강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문화교류를 돕기 위해 결성된 국제 봉사동아리.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 정착을 돕고자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직접 찾아가 한글과 한국의 문화를 전하고 왔다.

이번 해외봉사의 인솔자였던 김훈 국제교육원 한국어과정 코디네이터는 “외국에서 유학온 학생들을 위해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많지만 해외봉사의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앞으로도 매년 외국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한국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병규 유니크 회장(경제통상학과 10학번)은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어린 중국학생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내 뿌듯하다. 방학 동안 수많은 활동을 해봤지만 이번 해외봉사가 가장 보람이 컸다. 어려운 지역을 돕는 해외봉사도 좋지만 유니크처럼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일을 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방과 학생들 참전유공자 영상물 제작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은 참전유공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서울지방보훈청이 정전 6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7월 27일 6·25 참전유공자 45명을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로 초청해 감사위로연을 마련했는데, 이날 행사에서 상영된 영상을 박신열, 이혜원, 정상일 씨(신문방송학과14) 등 세종대 학생들이 제작한 것. 신문방송학과 영상학회 ‘가라사대’ 소속의 이 학생들은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하고자 영상을 기획했다. 영상에는 참전유공자가 직접 겪은 전쟁 당시의 참상을 생생하게 담았다. 전우와 가족의 이야기, 전쟁의 처참함, 참전유공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인터뷰 등이 감동적으로 전해졌다. 박신열 씨는 “앞으로도 전공 연계 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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