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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공연’ 이승철… 日공항서 입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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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공연’ 이승철… 日공항서 입국 거부

조숭호기자 , 임희윤기자 입력 2014-11-11 03:00수정 2014-11-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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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경북 울릉군 독도에서 통일 노래를 합창한 이승철과 탈북 청년 합창단 ‘위드 유’. 진앤원뮤직웍스 제공
광복절에 ‘독도 미니 콘서트’를 열었던 가수 이승철(48)이 일본 출입국사무소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승철은 10일 “9일 오전 일본에 있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4시간 동안 억류됐다가 당일 오후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20여 년간 15회 일본을 드나들었으나 제재를 받은 적이 없고, 일본에서 콘서트도 열었다는 점을 들어 최근 독도 관련 활동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철의 공연기획사 진엔원뮤직웍스의 김유식 대표는 “이승철 씨가 출입국사무소 직원에게 이유를 묻자 ‘최근 언론 보도건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내 박현정 씨의 입국까지 거부한 데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면서 “계속 항의하자 24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특정인에 대한 사전 조사와 표적 입국 거부도 의심된다”고 전했다.

이승철은 광복절을 앞둔 8월 14일 탈북 청년 단체 ‘위드 유’ 합창단원 40명과 독도에서 ‘홀로 아리랑’과 통일의 꿈을 담은 신곡 ‘그날에’를 불렀다. 이승철과 ‘위드 유’는 며칠 뒤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와 하버드대 교정에서도 ‘그날에’를 합창했다.

한국 연예인이 독도와 관련된 활동을 한 뒤, 또는 반한 정서가 커진 시기에 일본에 입국하지 못한 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8월 야마구치 쓰요시 외무성 차관이 TV에 출연해 당시 ‘8·15 기념 독도 수영횡단 프로젝트’에 참가한 배우 송일국에 대해 “앞으로 일본에 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것이 일본의 국민감정”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2011년 8월에는 비스트, 포미닛을 비롯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비자 문제로 일본에 입국하지 못했다. ‘독도는 우리 땅’의 가수 정광태는 1996년 국내 TV 제작진과 일본을 방문하려다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이승철은 “내 나라 내 땅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는다면 일본에 다시 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어도 적극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일본 측에 입국 거부 사유를 문의했으나 뚜렷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며 “독도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나 입국 거부 사유를 상대국에 알릴 의무가 없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임희윤 imi@donga.com·조숭호 기자
#이승철#일본#입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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