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북아평화협력포럼 참가 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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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8일 서울회의에 초청하자… 조선중앙통신 “흡수통일 노린 책동”

북한이 24일 서울에서 28일에 열리는 동북아평화협력포럼을 “반공화국 책동”이라고 비난하며 사실상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 포럼은 박근혜 정부의 대외기조인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논의하는 첫 정부 간 회의로 정부는 북한에 공식 초청장을 보냈다. 미중일러의 동북아 담당 고위급 인사가 모두 참석하는 만큼 북한의 참석 여부가 관심을 끌어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내고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한마디로 우리(북한)의 핵 포기와 흡수통일을 노린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반공화국(반북) 합작품이며 이번 연단(포럼)도 그런 책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을 무장 해제시키고 사회주의 제도를 허물어 버리려는 돌격대라고도 했다. 논평은 “남조선의 현 집권자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동북아 평화 운운하며 협력구상이라는 것을 들고 다녔다”며 “이 구상은 유럽의 통합 방식을 맹목적으로 본뜬, 동북아 상황을 완전 무시한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논평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조미(북-미) 적대관계의 청산이 초미의 문제”라며 “조미의 적대관계와 군사적 대결 상태를 외면한 지역적인 평화협력이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처음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동북아#북한#평화협력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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