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DDP 인근 환풍구 긴급 안전점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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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다섯째주말 동대문축제 앞두고 균열 등 체크

11월 5일까지 환풍구 집중 점검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관계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인근 환풍구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는 ‘안전 사각지대’로 떠오른 환풍구 및 야외 축제 장소를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1월 5일까지 환풍구 집중 점검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관계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인근 환풍구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는 ‘안전 사각지대’로 떠오른 환풍구 및 야외 축제 장소를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3일 오전 지하철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3번 출구 앞. 안전모와 안전장비를 단단히 착용한 점검반이 가로 5m, 세로 2m 규모의 지하철 환풍구 덮개를 구석구석 확인했다. 25, 26일 열리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축제’에 대비한 환기시설 점검이다. ‘부식된 곳은 없는지’ ‘용접 부위가 떨어져 나가지는 않았는지’ ‘환풍구 덮개의 걸림턱이 잘 지탱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폈다. 점검반은 환풍구 덮개 위로 난 출입구를 통해 14m 깊이의 환풍구 안으로 들어가 노후 정도와 관리 상태도 점검했다. 점검반은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건축구조·토목·전기 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주변 5개 환기구와 1개 배전함을 확인했다.

건축구조 전문가로 참여한 최창식 교수(한양대 건축공학부)는 “환풍구는 기본적으로 환기 기능이 주 목적이므로 사람의 접근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도 위에 설치할 수밖에 없어 설계할 때 하중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최근 발생한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으로 환기시설과 야외 지역축제 장소의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점검 대상은 △지하철(2418곳) △공동구(252곳) △주차시설(110곳) △지하도상가(71곳) 등 2851곳과 야외 지역축제 장소 10여 곳. 서울시는 이번 특별안전점검을 통해 그동안 현황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민간건축물 환기시설의 실태도 파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설유형별 ‘안전관리기준’과 ‘안전매뉴얼’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규정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지하철과 공동구 덮개는 ‘도로·철도 설계 기준’을 적용해 m²당 500kg 이상 무게를 견딜 수 있게 설계 및 제작하지만 일반건축물 환기시설에는 이러한 세부 규정이 없다. 또 현재 안전장치가 미비한 300m² 미만 소규모 공연장에도 안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법령 개정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DDP#환풍구 안전점검#동대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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