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노인 폄훼 사과하라”… 설훈 “상식적 발언 왜곡말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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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정감사]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설훈 위원장의 ‘노인 폄훼’ 발언을 놓고 2라운드 공방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지난주 금요일 국감 말미에 설 위원장이 윤종승(자니윤)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게 ‘79세면 쉬셔야지 왜 일을 하려고 하나’라고 발언했다”며 유감 표명을 촉구했다.

곧바로 설 위원장은 “65세인 우리나라 정년 제도에 비춰 윤 감사의 나이가 지나치게 많다는 데 대해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던 사항을 정리해서 말한 것일 뿐이다”라며 “(새누리당이) 노인 폄훼로 몰아가는 행태를 그만둬야 한다”라고 맞받아쳤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은 ‘참외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않는다’는 속담을 꺼낸 뒤 “신발 끈을 묶는 것을 보면 과수원 주인은 오해할 수 있으니 사과하는 게 맞다”고 설 위원장을 압박했다. 이에 설 위원장은 “신발 끈 맨 적조차 없는데 도둑질하러 간 것처럼 표현했다”고 발끈했다.

급기야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위원장이 사과를 해야지, 건건이 화를 내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무슨 위원장이 저래!”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설 위원장은 한 의원을 향해 “무슨 위원이 저래!”라고 맞받아쳤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국정감사#새누리당#설훈#노인 폄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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