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저작권 작가에게 반환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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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교육, 백희나 작가와 협의중… 저작권 불공정계약 10년만에 시정

저작권 불공정 계약 관행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온 ‘구름빵’(사진)이 10년 만에 원작자에게 반환될 것으로 보인다. ‘구름빵’ 불공정 계약 논란은 동아일보가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은 22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솔교육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구름빵’의 저작권을 보유한 한솔교육이 저작권을 원작자인 백희나 작가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작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4년 그림동화책으로 출시된 ‘구름빵’은 국내에서만 50만 부가 넘게 팔리면서 애니메이션, 뮤지컬, 문구완구, 식품, 생활용품, 테마파크 건립 등 다양한 2차적 상품이 출시됐다. 해외에도 수출되면서 4400여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정작 출판수입은 한솔교육의 출판 브랜드 한솔수북에,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 등의 수입은 (재)강원정보문화진흥원에 각각 돌아갔다. 이 의원은 “결국 백 작가에게는 수입과 관련해 돈이 안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면 백 작가는 구름빵 출판에 따른 수입과 한솔수북이 강원정보문화진흥원으로부터 받고 있는 2차 저작권에 대한 수입 3%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교육과 계약 체결할 당시 무명이었던 백 작가는 1850만 원에 ‘구름빵’과 관련한 모든 권리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해 저작권 논란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문화산업 분야에서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구름빵#한솔교육#백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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