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비서실장 수뢰혐의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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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재 납품업체서 4000만원
檢 교육청 압수수색… 공범여부 수사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배종혁)는 경기도교육청과 사업 계약을 맺은 업체들로부터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비서실장(사무관)인 정모 씨(45)를 21일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의 정 씨 사무실과 자택, 교육용 소프트웨어 납품업체 W사, 태양광시설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정 씨는 경기도교육청에서 근무하던 2012년부터 W사 등으로부터 납품에 편의를 봐준 대가로 4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기도교육청 야구단에서 인연을 맺은 현모 씨로부터 W사 윤모 대표를 소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사는 2000년대부터 경기도지역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등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구축, 홈페이지 관리, 교육 관련 소프트웨어 제공 등에 관련한 계약들을 맺어 왔다.

검찰은 정 씨와 윤 씨, 현 씨를 상대로 이번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이 더 있는지, 정 씨가 받은 것으로 보이는 돈이 윗선으로 전달된 건 아닌지 추궁하고 있다. A고등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던 정 씨는 2011년 1월 경기도교육청 지방교육행정사무관 감사담당관으로 승진해 교육청으로 영전했다. 올해 6월 이 교육감이 당선된 뒤 교육감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됐고 7월 1일 교육감 취임 직전 교육감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경기도교육감 비서실장 체포#뇌물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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