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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경기 식중독 도시락… ‘아웃’커녕 여전히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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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경기 식중독 도시락… ‘아웃’커녕 여전히 납품

김범석기자 입력 2014-09-25 03:00수정 2014-09-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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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업체 즉각교체” 거짓말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선수용 도시락에서 식중독 균이 검출돼 물의를 빚은 도시락 제조업체가 현재까지도 선수용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제조업체를 교체하겠다고 나선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측과 도시락 공급 총괄을 맡은 급식 후원사인 ‘아모제푸드’ 측의 책임 회피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도시락은 아모제푸드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너른마당’ 등의 업체에 하청을 주어 만든 것이다.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조사 결과 19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만든 불고기에서 대장균이, 21일 너른마당의 오미산적에서 살모넬라균이 각각 검출됐다며 문제가 된 도시락을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당시 조직위원회 측은 “일부 선수들이 점심을 먹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교체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보 확인 결과 24일 현재 두 업체의 도시락은 선수들에게 계속 제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업체를) 바꾸겠다고 해놓고 바꾸지 않은 것은(우리의) 잘못”이라면서도 “선수들이 도시락을 먹기 전 식중독 균이 검출돼 사전에 예방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모제푸드 측은 애초 두 업체의 도시락 공급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가 본보 취재가 들어가자 “검수를 더 강화해 계속 공급 중”이라고 뒤늦게 말을 바꾸었다. 아모제푸드의 한 관계자는 “업체 교체 문제는 우리 임의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조직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직위원회와 식약처 측은 모두 “업체 교체는 아모제푸드의 권한”이라며 반박했다.

한편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중독 균이 발견된 후 해당 두 업체가 새로 만든 도시락을 재조사한 결과 “식중독 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언제 식중독 균이 또 검출될지 몰라 더 엄격하게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 대응 전문가인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는 “문제와 관계된 주체들이 서로 눈치만 보면서 떠넘기는 등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위기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식중독#도시락#인천아시아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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