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훈련장서 수류탄 폭발… 훈련병 1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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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척” 명령 내리는 순간 손에서 터져 교관 등 2명 부상… 조작 실수-불량 조사

해병대 훈련장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던 중 발생한 폭발사고로 훈련병 1명이 숨지고 교관과 훈련병 등 2명이 다쳤다.

군 당국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20분경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 수류탄 훈련장에서 박모 훈련병(19)이 손에 들고 있던 수류탄이 갑자기 터졌다. 이 사고로 박 훈련병은 손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당시 사고 현장 근처에 있던 교관 황모 중사(26)와 다른 박모 훈련병(19)도 수류탄 파편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파편 제거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교관이 박 훈련병에게 ‘(수류탄) 던져’라는 구호를 외치는 동시에 수류탄이 폭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 측은 사고 당시 훈련이 규정된 절차대로 진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훈련병의 수류탄 조작 실수와 수류탄 불량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목격자와 부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고가 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는 기초군사훈련 3주 차 교육이 진행 중이었다. 이곳에서 8주간 교육을 마친 훈련병들은 해병대 예하부대로 배치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해병대 수류탄 폭발#훈련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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