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30년전 보낸 ‘모바일 편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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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에 날아든 내 출생장면 동영상은…
SKT ‘백년의 편지’ 서비스

SK텔레콤은 30년 뒤까지 모바일 메시지를 예약 전송할 수 있는 ‘백년의 편지’ 서비스를 16일 선보였다.

올해 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백년의 편지 서비스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최소 한 달부터 30년 후(2044년 12월 31일)까지 기간을 설정해 동영상이나 사진, 문자 메시지를 특정인에게 예약 전송할 수 있는 ‘디지털 타임캡슐’이다. 동영상과 음성은 최대 10분, 사진은 최대 10장까지 전송할 수 있다. 문자는 2000자까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올해 결혼한 부부가 서로의 설레는 감정을 30년 후 기념일에 받아 볼 수 있도록 글귀를 보내 놓거나, 미래의 장성한 자녀가 태어난 순간의 영상을 받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스팸 방지를 위해 편지 발송은 한 명당 다섯 번까지만 가능하다. 수신자는 발신자가 설정한 비밀 질문에 답을 해야만 편지를 읽어볼 수 있다. 1년 주기로 보내는 사람에게 편지가 발송 대기 중인 것을 알려준다.

SK텔레콤은 80테라바이트(TB) 용량의 전용 서버를 구축해 이용자들의 메시지를 보관할 계획이다. 방성제 SK텔레콤 고객중심경영실장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소중한 마음을 가입자들이 전달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모바일 편지#SKT#백년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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