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포토키나 2014’ 신제품 봇물… 삼성 미러리스 NX1 초당15장 연사
캐논 7D MarkⅡ 65개 AF 자랑… 올림푸스는 왜곡 보정기능 탑재
카메라광(狂)이라면 올가을에 신제품을 장만하는 게 좋을 것 같다. 2년에 한 차례씩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이미징·사진제조업계 최대 축제 ‘포토키나 2014’ 개막에 맞춰 16일 캐논, 니콘, 올림푸스, 삼성전자 등 국내외 카메라 업체들이 신제품을 일제히 공개했다.
세계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1위 업체인 캐논이 내놓은 중급형 DSLR 카메라 ‘EOS 7D MarkⅡ’는 역대 캐논 카메라 중 가장 많은 65개의 오토포커스(AF) 포인트를 적용했다. 오토포커스는 자동으로 피사체의 초점을 잡아주는 기능. 포인트 수가 많을수록 빠르고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EOS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캐논의 영상처리엔진인 ‘디직 6(Digic 6)’를 두 개 장착해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 없이 초고화질의 이미지와 영상을 처리할 수 있다.
니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기에 힘입어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은 ‘셀카’에 특화된 콤팩트 카메라 ‘쿨픽스(COOLPIX) S6900’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액정모니터를 180도 가로로 펼친 상태에서 270도로 회전이 가능해 원하는 각도로 셀카를 찍을 수 있다. 또 기존에는 제품 상단에만 있던 셔터버튼을 렌즈 옆에도 달아 카메라를 한 손에 들고 셀프 촬영을 할 때 누르기 편하게 했다.
삼성전자는 렌즈교환형 미러리스 카메라 ‘NX1’으로 고품격 프리미엄 카메라 시장 도전에 나섰다. 이 제품이 내세우는 강점은 스피드. 0.055초의 초고속 AF를 제공해 움직이는 피사체도 정확하고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또 8000분의 1의 초고속 셔터 스피드로 업계 최고 수준인 초당 15장의 연사가 가능해 스포츠 경기나 동물의 빠른 움직임을 찍는 전문가들도 사용할 수 있다. 야구 경기의 타격 순간 같은 고속 장면을 인식해 최적의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 주는 ‘삼성 오토 샷’ 모드도 새롭게 선보인다. 카메라에서도 ‘스마트 기능’을 강조해 온 삼성전자답게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지원해 촬영한 이미지를 바로 스마트폰이나 SNS로 공유할 수 있다.
올림푸스는 실버 색상을 추가한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디지털 시프트 기능’을 이용하면 후(後)보정 없이 다이얼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왜곡을 간단하게 보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빌딩을 밑에서 촬영하면 건물 라인이 점점 좁아져 사다리꼴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왜곡을 뷰파인더나 액정화면으로 보면서 간단히 보정할 수 있어 건축이나 인테리어 사진 등을 촬영할 때 편리하다.
후지필름도 콤팩트 카메라 ‘X100T’와 미러리스 카메라인 ‘X-T1 그라파이트 실버’ 에디션 등 하반기 전략 신제품을 공개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앞서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 해상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H4’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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