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콰이강의 다리’ 57년만에 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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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지 스리랑카 관광수입 기대… 실제 콰이강의 다리는 태국에 위치

추억의 명화 ‘콰이 강의 다리’ 촬영지인 스리랑카가 영화 속 폭파 장면으로 유명한 목조 다리를 57년 만에 다시 세우기로 결정했다.

스리랑카 전력국은 1957년 제작된 ‘콰이 강의 다리’ 촬영지였던 켈라니 지역에 영화에 등장했던 다리를 재건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당국은 다리의 그림과 사진 등을 참고해 2년 안에 원래 있던 자리에 다리를 복원할 계획이다.

당시 촬영을 위해 다리를 건설했던 곳은 현재 공사장으로 변해 다리 흔적도 찾기 힘든 상태다. 그런데도 당국이 다리 재건 개획을 내놓은 이유는 최근 급류 래프팅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켈라니가 수력발전을 위한 댐 건설 지역에 포함되면서 관광 수입이 사라질 것이라고 크게 반발하는 주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콰이 강의 다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포로로 잡힌 영국 군인들이 태국과 미얀마를 잇는 교량을 건설하고 영국군 특수부대는 폭파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뤘다. 마지막 다리 폭파 장면이 특히 인상적인 이 영화는 1958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했다.

콰이 강은 태국에 있는 강이고 영화와 달리 콰이 강의 다리는 폭파되지 않아 영국 포로들이 건설했던 다리가 지금도 남아 있다. 영화의 대부분 장면은 스리랑카에서 촬영됐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스리랑카#콰이강의 다리#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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