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이마트 이번엔 ‘꽃게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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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원→830원→820원→800원… 최저가 싸움

“이번엔 꽃게 값 10원 전쟁!”

대형마트들이 금어기가 끝난 가을 꽃게 판매에 나서며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였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21일 하루 종일 교대로 10원씩 꽃게 가격을 내려가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홈플러스와 이마트가 삼겹살을 놓고 ‘10원 할인 전쟁’을 벌인 바 있다.

롯데마트는 이날 오전 꽃게 금어기(6월 21일∼8월 20일)가 끝나자마자 잡은 꽃게를 22, 23일 이틀 동안 100g당 840원(롯데·신한카드로 결제 시)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가 매주 목요일 발행하는 전단을 본 이마트는 바로 22∼27일 롯데마트보다 10원 싼 100g당 830원에 꽃게를 팔겠다고 응수했다.

이마트가 ‘업계 최저가’를 선언하자 이번엔 롯데마트가 발끈했다. 롯데마트는 오후 1시경 100g당 가격을 820원으로 낮춰 공지했다. 이어 2시간 만인 오후 3시경 이마트가 꽃게 가격을 830원에서 800원으로 내리면서 ‘10원 전쟁’은 일단락됐다.

두 대형마트가 꽃게 가격 경쟁을 벌인 이유는 매년 금어기가 끝난 이후 국산 활꽃게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금어기에는 수입 냉동꽃게만 유통된다. 지난해 이마트의 8, 9월 꽃게 매출은 전년보다 56%가량 증가해 전체 수산물 판매의 45%를 차지할 정도였다. 올해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모두 꽃게 주산지의 선단과 미리 계약을 맺어 지난해보다 30∼40%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처음 롯데마트가 발표했던 100g당 840원 가격을 변동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롯데마트#이마트#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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