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SK이노베이션,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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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간 굴뚝산업으로 경제 발전에 기여해온 SK이노베이션은 탄소를 포함한 화학물질의 배출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수립해 ‘저탄소 경영’과 ‘미래 녹색성장’의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07년 정보기술(IT) 기반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등 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었다. 2011년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가 시행된 이후에는 생산정보시스템(OIS)과 연동해 매일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2007년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최초로 사내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했다. 2008년 울산CLX(콤플렉스)에서 시험 운영 이후 2009년 인천CLX(현 SK인천석유화학)를 포함한 전사 통합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했다. 2010년 SK그룹의 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주도한 SK이노베이션은 관계사 참여를 독려하고 배출권 거래제 시범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울산CLX는 울산 석유 화학단지 내 석유화학 공장들로부터 쓰지 않는 폐스팀을 파이프로 연결해 활용하는 ‘폐열 교환’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벙커C유 사용량을 연간 7500여만 L 감축시키는 등 연간 14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매년 11만2000t 줄여 비용 절감 및 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거뒀다.

서울 종로구 종로 본사 SK서린빌딩 지하 5층에는 ‘빙축열 시스템’을 구축했다. 얼음을 보관하는 대형 저장탱크를 통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심야 전력을 활용해 야간에 얼음을 얼려놓은 뒤 낮에 얼음이 녹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기로 에어컨을 가동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으로 SK이노베이션은 본사 에어컨 전력 사용 요금의 30%를 절감하고 있다.

최근에는 2차전지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전력난의 대응책으로 떠오르고 있는 ESS 사업은 한정적인 발전량을 효율적으로 분배해서 쓸 수 있게 하는 동시에 발전량과 발전 시점이 불규칙한 신재생에너지를 보완해 전력 공급을 일정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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