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CJ, 협력사의 에너지-온실가스도 함께 줄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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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협력사들의 에너지 절감을 지원하는 ‘에너지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협력사들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대중소 상생그린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온실가스 2만 여 t을 줄인 CJ제일제당은 이런 노하우를 협력업체 30곳에 전수해 협력업체의 온실가스를 총 5000t 줄이는 게 목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5억 원 정도가 된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에너지 사용량 및 탄소 배출량 절감과 관련된 노하우와 경험이 턱없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적지 않다”며 “CJ제일제당의 노하우를 전수해 협력업체와 함께 에너지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 CJ제일제당은 전국 18개 공장의 에너지 전문가들을 협력업체 현장에 투입해 에너지 사용 현황을 진단한다. CJ제일제당은 현장 실사와 컨설팅 등을 거쳐 30개 협력업체에 온실가스 약 5000t의 감축 방안 150여 개를 도출해냈다. 예컨대 두부 제조를 하는 협력업체인 동화식품의 경우 보일러 설비와 공기 누수 등을 개선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9%를 감축했다. 이를 통해 연간 에너지 사용 비용 2억 원 정도를 아꼈다.

비타민을 생산하는 협력업체인 ‘내츄럴웨이’는 CJ제일제당과 함께 전력 사용량을 분석해 산업용 전력의 계약용량 자체가 과다하게 설정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CJ제일제당은 계약용량을 낮출 것을 조언했고, 내츄럴웨이는 이를 통해 연간 2000만 원을 아낄 수 있게 됐다. 또 CJ제일제당은 내년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행을 앞두고 올해 7월 녹색경영 그린파트너십을 맺은 협력사들과 탄소 배출권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탄소배출권 사업이 구체화되면 30개 협력사들은 연간 1만5000t(약 4억 원 상당)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유휴면적인 물류센터 옥상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을 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은 경기 군포와 경남 양산 복합물류터미널 내 물류센터 8개 동의 옥상에 설치되어 있다. 총 면적은 3만 m²로 국제규격 축구장 4개 면적과 맞먹는 넓이다.

태양광 발전 능력은 2MW로 800가구가 동시에 소비하는 규모다. 또 청정에너지를 통한 발전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1300여 t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소나무 묘목 27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이외에도 CJ대한통운은 군포복합물류터미널 관리동 옥상에 생태공원을 만들어 냉·난방비를 기존 대비 20%가량 절감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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