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생초보, 얼지 않아도 되겠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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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이하 차량도 각종 편의-안전장치

진화하는 자동차
《‘당황하면 후진해요’, ‘저도 제가 무서워요’, ‘먼저 가, 난 이미 틀렸어.’ 초보운전자의 차를 따라가다 보면 뒷유리에서 볼 수 있는 문구들이다. 그만큼 초보자들에게 운전은 어려운 일이다. 자동차업체들은 각종 편의, 안전 기술을 차량에 적용해 초보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초보자들이 살 만한 중형 이하 차량에 장착된 대표 기능들을 소개한다.》

○ 사각지대 없이 차로 변경이 쉬워진다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은 주행 중 사이드미러로 확인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차량이 접근하면 이를 감지해 사이드미러에 경고등을 켜준다. 운전자가 경고등을 보지 못한 채 방향지시등을 켜면 경고음을 울린다.

르노삼성자동차 ‘SM5’에서는 시속 35km, 메르세데스벤츠 ‘C200’과 ‘C220’, 포르셰 ‘마칸’에서는 시속 30km, 도요타 ‘라브4’에서는 시속 16km, 볼보 ‘S60’, ‘V40’, ‘XC60’에서는 시속 12km 이상일 때 작동한다.

혼다 ‘어코드’는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차량 오른쪽 주변을 디스플레이에 영상으로 보여준다.

○ 평행주차-직각주차 시 주변인식 기능

대형차에 주로 있는 ‘어라운드 뷰’(또는 서라운드 뷰) 시스템은 사각지대를 없애 초보자들의 주차를 도와준다.

기어를 주차모드로 변경하면 차량의 전방과 후방, 측면에 있는 카메라가 영상을 촬영한 뒤 센터패시아에 있는 디스플레이에서 주변의 이미지를 조감도 형태의 영상으로 보여준다. 인피니티 ‘QX50’, ‘Q50’과 BMW 3시리즈 등이 이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자동주차 기능도 이용할 만하다. 메르세데스벤츠 ‘A·B·C·CLA클래스’, 레인지로버 ‘이보크’, 폴크스바겐 ‘티구안’, 볼보 ‘V40’, 현대자동차 ‘더 뉴 아반떼’, 기아자동차 ‘쏘울’ 등은 평행주차나 직각주차를 할 때 주변을 인식해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조작해준다.

운전자는 차가 시키는 대로 기어를 바꾸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을 밟아주면 된다.

티구안은 차량 앞뒤 공간이 40cm 이상이면 자동주차를 하고, 앞뒤 공간이 25cm 이상이면 차가 스스로 주차공간을 빠져나온다.

○ 타이어 내부에 펑크방지물질 들어가기도

주행 중 타이어에 펑크가 날 때를 대비해 폴크스바겐 ‘CC’는 ‘모빌리티 타이어’를 장착했다.

주행 중 못이나 이물질 등으로 타이어에 펑크가 날 경우 타이어 내부의 펑크 방지 물질이 즉각적으로 틈새를 메워준다. 지름 5mm 이하의 물질로 인한 펑크는 즉각 복구가 가능하며 따로 후속조치를 하지 않아도 계속 주행이 가능하다.

쌍용자동차는 모든 차종에 브레이크 보조시스템(BAS)을 장착했다. 급한 상황에서 충분히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면 스스로 브레이크 압력을 증대시켜 차가 빨리 멈추게 돕는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시속 7∼250km에선 달리는 차를, 시속 7∼72km에선 서 있는 장애물을 인식해 운전자가 급제동을 할 때 BAS 기능을 최적화시켜 준다.

○ 도로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면


운전이 처음이라 계기판을 확인하는 것조차 불편한 이들을 위해 ‘뉴 미니 쿠퍼 S’는 스크린 형태의 헤드 업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시동을 걸면 스티어링 휠 바로 앞 대시보드에 스크린이 올라와 주행 속도, 내비게이션 안내, 충돌 경고, 속도 제한 정보, 라디오 채널 등을 표시해준다.

통상 계기판이 스티어링 휠과 비슷한 높이에 있는 것과 달리 푸조의 ‘뉴 푸조 308’은 계기판 위치가 스티어링 휠보다 높다. 계기판과 전방 시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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