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면]스리번트 피하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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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7회 무사 2루 삼성 박한이… 어쩔 수 없는 강공 성공해 쐐기타

5-4로 LG가 1점 차로 따라온 31일 프로야구 대구 경기 7회말.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두 타자 이승엽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전문 대주자 강명구를 투입했다. 강명구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루. 류 감독은 타석에 있던 박한이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냈다. 박한이는 내야 빈 곳을 노려 번트를 댔지만 공은 3루 쪽 파울라인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류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강공으로 작전을 바꿨다.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번트 파울은 곧 삼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게 전화위복이 됐다. 공 세 개를 커트한 박한이는 LG 신재웅의 7번째 공을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삼성은 그 뒤로 7회말에 2점을 추가하면서 8-4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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