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트로피 아홉 개째 모을 거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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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브리지스톤 31일 개막… 8번 우승 우즈, 단일대회 최다 제패 도전

미국 오하이오 주의 작은 도시 애크런이 배출한 가장 유명한 선수는 ‘킹’으로 불리는 농구 선수 르브론 제임스(30)다. 인구 20만 명 정도인 이 도시에서 태어난 제임스는 인근 도시 클리블랜드에서 미국프로농구(NBA)에 데뷔했다. 잠시 마이애미로 외도했던 제임스는 최근 자유계약선수(FA)로 다시 클리블랜드에 돌아왔다.

그런데 애크런에만 가면 ‘왕’을 넘어 ‘황제’가 되는 선수가 있다. ‘골프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39)다.

애크런에 있는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7400야드)에서는 매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열린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만 무려 8승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2위 그룹을 7타 차로 따돌리는 완승을 거뒀다.

2주 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69위의 부진을 보인 우즈는 31일(현지 시간) 시작되는 이 대회에 출전해 명예회복을 노린다.

우즈가 올해도 우승하면 샘 스니드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단일 대회 최다 우승(8승)을 넘어서게 된다. 스니드는 1938년부터 1965년 사이 그레이터 그린즈버러 오픈에서 여덟 차례 우승했다. 우즈는 캘리포니아 주 베이힐 골프장에서 열리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8승을 거뒀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이유는 모르겠지만 파이어스톤 골프장에만 서면 시야가 그렇게 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79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스니드가 보유하고 있는 PGA 통산 최다승(82승)에도 3승 차로 다가서 있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우즈에게 올 시즌 첫 승 장소로 이만한 곳은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타이거 우즈#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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