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과학고 입시, 서류-면접 평가 강화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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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신입생 선발 8월 1일 시작

2014년 과학고 입시는 성취평가제로 내신 변별력이 떨어지는 만큼 면접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한 사설업체의 특수목적고 입시 설명회에 몰린 학부모들의 모습. 동아일보DB
2014년 과학고 입시는 성취평가제로 내신 변별력이 떨어지는 만큼 면접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한 사설업체의 특수목적고 입시 설명회에 몰린 학부모들의 모습. 동아일보DB
다음 달 1일, 서울을 시작으로 2015학년도 과학고 입시가 시작된다. 올해 과학고 입시는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를 반영해 내신 변별력이 약화됨에 따라 서류 및 면접 평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고 입시는 중학교 수학, 과학 성적을 반영한다. 주로 1학년 성적을 제외한 2, 3학년 성적만을 반영해 왔지만 올해는 성취평가제와 자유학기제의 영향으로 1학년 성적까지 반영하는 학교가 늘어났다. 특히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하는 과학고에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전형 진행 시기가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시기와 겹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인천 진산과학고는 지난해 2, 3학년 4개 학기 내신성적을 반영했다. 하지만 이번 입시에서는 1∼3학년 전 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경남 진주시 경남과학고, 창원시 창원과학고는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 성적을 반영해 왔지만 이번에 1학년 2학기 성적을 추가했다. 또 강원 원주시 강원과학고, 경북 경산시 경산과학고, 대전 동신과학고, 충북 청주시 충북과학고, 경북 포항시 경북과학고 등 5개 과학고도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모두 반영하거나 5개 학기 중 성적이 나와 있는 최근 4개 학기를 반영한다. 특히 경북과학고, 강원과학고는 3년간 성적 발전 정도를 함께 평가한다.

대다수 과학고가 방문면접 후에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난해는 대개 제출서류를 평가하는 1단계 합격자 발표 이후 방문면접을 실시했다. 올해 전형이 바뀐 배경으로는 성취평가제로 내신 변별력이 약화돼 우수한 학생을 철저히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방문면접은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심층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내신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면접 성적이 우수하면 1단계에서 합격할 수 있다. 반대로 방문면접에서 입학담당관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내신이 좋아도 1단계에서 불합격할 수 있다. 과학고는 1단계 전형에서 수학·과학 내신성적, 제출서류, 방문면접 등으로 1.5∼2배수의 학생을 선발하고 나면 2단계 소집면접에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소집면접은 대체적으로 수학, 과학, 인성 분야 입학담당관이 면접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수학·과학적 소양평가뿐만 아니라 논리력, 인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다각적인 평가를 겨냥한 토론 형태의 집단면접을 시행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기출 면접 자료를 참고해 실생활과 연계된 수학, 과학적 현상과 관련된 이론과 개념을 학습해 놓는 게 좋다.

외부 스펙을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기재하면 0점 처리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수학 경시대회 수상 경력이 있어도 기재하지 않고, 그 과정을 통해 심화 학습한 내용과 향후 학습 계획, 진로와의 연계성 등을 제시하라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영재교육원 관련 내용도 수료 여부를 적어서는 안 된다. 부모의 지위나 직업을 알 수 있는 내용을 기재하는 경우에도 감점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유의해야 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과학고#입시#내신#성취평가제#면접#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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