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최고 테러경계령… 무장 순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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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검색거부땐 5∼10일 구류

베이징(北京) 공안국은 29일 베이징의 반테러 경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올려 중요 전철역은 총기를 휴대하고 순찰하기로 했다. 이는 이날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하는 등 테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여름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베이징으로 몰려들고 있어 대중을 상대로 한 테러가 발생하면 어느 때보다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월 들어 월∼금요일 평일에도 하루 평균 지하철 이용객은 1000만 명이 넘는다.

베이징 공안은 지하철 보안검색 인원을 검색대마다 현재 2명 남짓에서 3∼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지하철 역 구내의 모든 휴지통을 15분마다 검사해 이곳에 폭발물을 설치해 터뜨리는 것을 막기로 했다.

강화된 보안검색을 거부하면 5∼10일의 구류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신징(新京)보가 30일 보도했다. 시 공안당국은 “승객이 안전검사에 응하지 않으면 일단 권고하고 그래도 계속 거부하면 ‘치안관리 처벌법’에 따라 5∼10일의 구류처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칼 등 흉기로 무장한 수백 명의 위구르인들이 사처(莎車) 현에서 경찰서와 청사를 습격했다. 차량 30여 대를 불태우기도 했다. 경찰이 이들에게 발포해 2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베이징#테러#무장 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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